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 간 협상 합의를 위배하는 처사”라며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도 부득이 수량과 질에서 상호결합된 종합적 조치를 취해 강력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 16일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곧바로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매긴다는 보복조치를 발표하고 발효 시점도 미국과 동일한 날짜로 맞췄다. 이 조치에 따라 중국은 다음달 6일부터 미국산 수입차에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이날 중국 등 아시아와 신흥국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78% 떨어진 2,907.82에 마감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선 아래까지 밀렸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선전종합지수도 5.77%나 급락하며 2015년 9월 증시 대폭락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52%와 2.96%의 낙폭을 보였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77% 하락 마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박민주기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