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가 20여 마리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선 가운데, 20미터 떨어진 3개 지점에서 애벌레를 포함해 일개미 700여 마리가 무더기로 나왔다.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냈지만 여왕개미는 찾지 못했다. 당국은 여왕개미가 지난해 가을쯤 컨테이너에 붙어 유입된 이후, 국내에서 겨울을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항구 외부로 퍼졌을 가능성은 일단 낮다고 보고 있지만, 여왕개미까지 국내로 날아든 것으로 보여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흥식 박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번식이 가능한 개체의 흔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1200여 마리가 발견된 이후 인천항에서 1마리, 부산항에서 2마리가 발견됐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독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쏘이면 체질에 따라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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