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조만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막심 오레슈킨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보호주의 조치를 계속해 적용하고, 이로 인한 러시아의 손실 보전을 거부하고 있어 러시아도 세계무역기구(WTO)가 규정한 권리를 이용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레슈킨 장관은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수입 관세 부과 방식의 조치가 조만간 취해질 것”이라면서 “이 조치는 러시아에 대체품이 있는 제품에만 적용될 것이고 러시아 거시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며칠 내로 보복 관세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말 WTO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5억3,700만 달러(5,893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선 25%,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선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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