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며칠 안에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 송환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로이터통신 등에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그 후 하와이의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BC는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곧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 정부가 수일 내로 유해를 넘겨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송환 날짜와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이번 주에 유해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즉시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병력은 총 7천697명이며, 이 가운데 전사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유해가 5천300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NN방송은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에 유해를 넘기고, 유엔사는 간소한 절차를 거친 후 이를 미군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송환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유해는 DNA 검사와 신원 확인을 위해 하와이에 있는 군사 실험실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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