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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손이 윙백? 이해 못할 전술"

외국전문가 비판 잇달아

스웨덴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을 마크하는 손흥민(위). /니즈니노브고로드=AFP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의 손흥민(토트넘) 활용법이 외국 전문가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8일 2018러시아월드컵 한국-스웨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쓴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고 했다. 히딩크는 미국 폭스스포츠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 중이다.

2017-2018시즌 EPL 득점 공동 10위(12골)에 오른 손흥민은 스웨덴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상당한 시간을 윙백처럼 움직였다.



EPL 첼시 미드필더 출신인 데미안 더프(아일랜드)도 손흥민을 수비적으로 활용한 한국 대표팀 전술을 비판했다. 그는 아일랜드 한 방송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는 30m만 뛰어가면 골대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서는 70m를 뛰어가야 한다”며 수비 진영에 쏠려 있던 손흥민의 위치를 지적했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대표팀의 손흥민은 많이 다르다. 토트넘에는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확실한 공격 조력자들이 있다. 수비 가담도 당연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받쳐줄 동료가 마땅치 않은데다 애초에 수비에 무게를 둔 스웨덴전에서는 수비수 역할까지 겸해야 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공격 본능을 극대화할 전술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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