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이 내놓은 당 쇄신안 처리와 관련해 “이번주 내 의총을 열 것”이라면서도 “표결사항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 내용에 대해 전체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공유하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앙당 쇄신을 하기 위해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 결국 표결로 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도 다시 계파 간 갈등으로 쇄신과 혁신이 소홀히 된다면 해체되어야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쇄신안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지 계파 갈등으로 날을 세워버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인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해서도 “비대위를 대충 구성해 시늉만 하고 바로 또 전당대회로 마무리해버리면 국민이 한국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위기를 틈타 제가 당권을 손에 쥐겠다는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스스로 전당대회에 출마하거나 비대위원장을 맡는 일은 없을 것 밝혔다.
혁신비대위를 이끌 위원장에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박형준 교수 등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누구도 단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