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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세븐', 지옥 마케팅의 실체 "나는 붓다다"

사진=TV조선




오늘(20일) 밤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한 종교 단체의 실상을 추적한다. 오늘부터 연극배우 윤정섭에 이어 ‘세븐’의 새 MC로 발탁된 배우 정준호가 진행할 예정이다.

자신을 부처님 즉 ‘붓다’라고 주장하는 종교인들이 있다. 그들은 신도들에게 전쟁과 메르스 같은 악재를 막고 경제 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고 자신들이 직접 지옥과 극락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일부 신도들은 이 종교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성해 종교 의식을 치르게 하고 막대한 돈을 받아 사세를 키운다고 말한다.

이른 아침 한 사찰 앞에 꽹과리와 북소리가 요란하다. 한때 이 사찰에 다녔던 신도들은 ‘사이비는 물러가라’ ‘조상 천도 거짓이다’ 등의 구호를 외친다. 이들은 “가족이 죽는다는 말에 천도재를 여러 번 지냈고, 수억 원의 보시를 했다”고 한다. 보시의 대가로 사찰측으로부터 예수님보다 더 높은 하늘에 오를 수 있는 ‘보살 인가증’을 받았으나 더 이상 사찰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옛 신도들은 피해자가 80여명이고 피해 금액 은 90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이 사찰에는 두 명의 ‘큰스님’이 있다. 1대 교조와 2대 교조, 그들은 ‘붓다’를 자처하며 신도들에게 조상의 명복을 비는 천도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찰의 천도재는 가짜라고 말한다. 교조들은 자신들이 직접 목격한 결과, 지옥은 5단계로 이뤄졌다고 설명하며 단계마다 천도재를 지내야 효과가 있다고 설득한다. 제작진이 만난 옛 신도는 “교조에게 속아 무려 수 십 번 천도재를 지냈고 10억 원 사찰에 줬다”고 말한다. 이 종교단체는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며 전국 6군데에 사찰을 조성했다.

‘세븐’ 제작진은 취재 도중 두 남녀 교조가 과거에 혼인 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사찰 주변에선 3대 교조 예정자였던 한 스님을 둘러싼 이상한 소문도 돌고 있다. 절 측은 일부 비방자들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보시금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 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새로운 불교’를 자처하는 한 종교단체의 모습을 ‘탐사보도 세븐’이 집중 추적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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