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철벽 수비에 얼어붙었던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빛낼 대표 골잡이 중 하나로 기대를 모은 메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1대1 무승부)에서 수비벽에 막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11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페널티킥까지 실축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메시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세계 5위)가 22일 오전3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만나는 이번 상대 크로아티아(20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대0으로 꺾고 조 1위에 올라 있다.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메시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 모드리치는 2012년 3,300만파운드(약 570억원)의 이적료로 레알에 입성한 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끈 미드필드의 마에스트로다. 이번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도 후반전에 페널티킥을 정확히 성공시키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크로아티아에는 모드리치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동료인 이반 라키티치와 마테오 코바시치도 포진해 있다. 크로아티아는 공격 축구를 펼치는 스타일이라 아르헨티나와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C조의 프랑스(7위)는 이보다 앞서 22일 0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남미의 강호 페루(11위)와 맞붙는다. 호주와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프랑스는 16강 진출 굳히기를 노린다. 21일 오후9시에는 C조에서 페루를 꺾고 1승을 챙긴 덴마크(12위)가 호주(36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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