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실종된 여고생 수색 현장에 실종사건 수사관과 프로파일러, 기동대 등 800여명의 경력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지부진한 수사에 사건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해 본청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이다. 프로파일러 등 전문 수사관들은 그동안 확보된 진술과 용의자의 실종 당일 행적 등을 토대로 실종자 위치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닷새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A양은 실종 직전인 16일 오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쪽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아버지 친구인 B씨는 실종 이틀 만인 지난 17일 자신의 집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A양 실종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뒤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불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 등이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경력과 헬기, 드론, 탐지견 등을 동원해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지만 실종과 관련된 뚜렷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이고 미성년인 여고생이 5일째 행방불명 상태라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수사력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실종자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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