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창업보육정책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창업허브(사진)가 21일로 1주년을 맞는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6월 마포구 공덕동에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616개의 창업기업을 키워냈다. 이들 기업이 달성한 매출은 총 176억원이고 28개 기업이 145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새롭게 창출한 일자리는 561명이며 또 특허·디자인·상표와 같은 지식재산권 등록도 109건도 이뤄냈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창업허브를 중심으로 창업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울창업허브가 글로벌 창업생태계의 허브로 자리 잡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창업허브의 강점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서울 전역 43개 창업 인프라의 컨트롤타워로서 서울시 창업정책과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초기·성장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또 창업기업의 샘플 제작이 가능한 제품화지원센터, 핀테크 창업기업 전문 서울핀테크랩, 애로사항 해결과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서울기업지원센터도 함께 입주해 있어 창업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한 기관으로 박근혜 전 정권의 유산인 문화창조벤처단지와 창조경제혁신단지의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서울시의 창업허브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지원기업 선정에 대한 공정성과 체계적 지원이 이뤄져야 창업생태계의 중심이라는 당초 목표가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관 1주년인 21일에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 구직자, 창업준비자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허브네 돌잔치’가 열린다. 새로운 기술투자처와 거래처를 찾는 대기업·중견기업과 창업기업을 연결하는 1대1 비즈니스 교류행사 ‘SR(Sales-Relations) 페스티벌’과 창업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인 ‘허브 상견례’가 마련된다. ‘핑거푸드 무료시식회’, ‘도전! 허브벨’, ‘북콘서트 허브덕담’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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