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이자 전 일우재단 이사장 이명희에 대한 갑질 폭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YTN은 이 전 이사장의 수행기사 A씨로부터 입수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 전 이사장의 욕설, 폭행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 전 이사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수행기사에게 다가가 지압 스케줄을 알아보라고 하면서 “이 개XX야”라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개인 휴대전화 사용과 넥타이를 매는 것과 관련해서도 폭언을 하기도 했다.
수행기사 A씨는 “폭행은 가끔 언제 하루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 이틀에 한 번이 될 수 있고 그런 정도”라며 “계단을 내려가는데도 뛰라고 하고, 부르면 항상 개 부리듯이 빨리 안 뛰어. 개 부리듯이 욕하면서 그럴 때 인간 이하”라고 증언했다.
이 전 이사장의 갑질과 폭언은 지난 4월 JTBC 보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이 전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호텔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있다.
호텔 직원은 이 전 이사장이 직원들을 조선시대 노비 다루듯 했으며, 임신한 직원을 우산 없이 소나기를 30분 넘게 맞게 했다고 증언했다.
또 호텔 직원은 이 전 이사장이 조현민과 조현아에게도 욕을 했다고 주장하며 “(딸들에게) 이X 저X 하면서, 자기 딸한테도 쌍욕 하는 사람이 진짜 뭐가 무섭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에 이어 이 전 이사장의 폭행 및 폭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필리핀인들을 대한한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평창동 자신의 집에 불법고용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이사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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