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을 중지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일본 정부가 현 시점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올해 실시하려던 주민 대피 훈련을 중단하고 도도부현(都道府縣, 광역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종전 대북 압박 일변도에서 벗어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며 정상회담 의사를 잇따라 표시해 온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날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야이타(矢板)시는 26일 중앙 정부와 공동으로 실시하려 했던 주민 대피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야이타시는 주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의 훈련 경보 및 이에 따른 대피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와 지자체 합동 대피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올하도 대피훈련이 이어지자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여전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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