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오는 10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일명 ‘대마초’를 합법화한다.
20일(현지시간)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마리화나 소비와 재배를 오는 10월 17일부터 합법화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C-45)이 하원에 이어 지난 19일 상원을 통과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법 시행 일자를 확정한 것이다. 의료용뿐 아니라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한 것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캐나다가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는 우루과이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캐나다는 마리화나 구입 연령을 18세 이상 성인으로 제한하고, 개인당 30g까지만 소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총선 당시 공약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되 청소년 소비와 불법 거래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이끄는 자유당 정부는 올해 건국기념일인 7월 1일을 기해 전면 합법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야당 반대로 법안 처리 과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다소 지연됐다.
한편 마리화나 합법화 조치로 관련 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캐나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캐나다 최대 마리화나 제조· 판매 업체인 캐노피그로스 주가가 6% 급등한 45.10캐나다달러(약 3만8,000원)로 마감하는 등 관련 업체 주가가 일제히 3~6%대의 상승 폭을 보였다. 토론토 주식시장의 TSX 종합 주가지수는 104.42포인트 오른 1만6,420.95로 마감해 지난 1월 4일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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