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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폐기 약속한 미사일 시험장은 ‘서해발사장’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장소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료는 북한이 폐기할 미사일 관련 시험장은 서해위성발사장이 맞다고 CBS에 확인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대를 파괴할 것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시간표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대 폐기 날짜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이 발사장을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하는 액체 추진연료 엔진을 시험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바로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해발사장의 로켓엔진 시험시설은 북한 핵무기의 운반체계인 ICBM 발사와 우주 발사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인 밥 칼린은 “북한이 이 시험장을 파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그곳은 북한에서 가장 큰 시험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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