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한국선급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통해 최근 삼성중공업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승인 취득은 지난 5일 테크로스의 승인 취득에 이어 국내 업체 중 두 번째 취득이다. 현재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업체는 삼성중공업과 테크로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8개에 불과하다.
미국의 BWMS 형식승인 절차는 국제해사기구(IMO)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제정됐기 때문에 USCG 형식승인을 취득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따라서 이번 USCG 형식승인 취득으로 삼성중공업 BWMS 제품이 세계 BWMS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선급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제품의 이번 미국 형식승인 취득에는 한국선급의 컨소시엄 중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Dt&C, SGS Giheung Lab,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해양생태기술연구소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2년에 걸쳐 USCG에서 요구하는 모든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에 USCG에 삼성중공업 BWMS 제품에 대한 형식승인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 그 결과 삼성중공업 BWMS 제품이 USCG로부터 형식승인을 취득하게 됐다.
한편 한국선급은 지난 2015년 USCG로부터 미국 이외의 기관 중에는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BWMS 독립 시험기관(IL)으로 지정됐으며, 미국 형식승인 기준에 따라 BWMS 제품 시험 및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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