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러시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400여 명의 하원 의원들을 앞에 두고 연설대에 올라 “양국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 러시아 정부와 의회, 국민의 기대를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지난 4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도 러시아 국민께서 따뜻한 응원으로 격려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발쇼예 스빠씨-바!(‘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뜻의 러시아어)“라는 인사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18분간의 연설이 마무리되자 하원 의원들은 연설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30여 초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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