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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하는 박경민 해경청장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달라”

육경 출신으로 부활한 해경 첫 수장 맡아

'재조해경 5개년 계획' 세우며 조직혁신 최우선

대내외 소통 중시해 '덕장' 평가 받아





박경민(사진) 해양경찰청장이 22일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임기 중 제가 늘 강조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양경찰 활동의 기준을 수요자인 국민의 요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박 청장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300해리 너머 바다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청장은 “지난 1년 여간 여러분과 함께한 때론 가슴 벅차고, 때론 험난했던 ‘항해’를 마치고 명예로운 해양경찰청장직을 마감하며 작별의 인사를 고하고자 한다”며 지난 1년간의 소회를 털어 놓았다.

취임 기간 동안 현장 행보를 이어갔던 박 청장은 “지난해 7월27일 해체됐던 조직의 부활과 더불어 부임한 이후 독도, 이어도 그리고 서해5도를 잇는 대한민국 해양영토 최전방 현장은 물론, 해수욕장과 낙도 출장소 등 해양경찰의 숨결이 닿는 전국을 누비며 해양경찰을 이해하고자 했다”며 “P정(경비정)에서 잠을 자고, 지휘부와 함께 혹한의 바다에 뛰어들고, 헬기에서 외줄에 매달려 함정에 오르며 현장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해경의 반성도 잊지 않았다. 박 청장은 “취임 초 세월호 사고수습본부와 진도 팽목항 합동분향소 참배를 시작으로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 참배하고 가족협의회 임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열었다”며 “최근 개최했던 ‘그리운 너에게’ 북 콘서트 등 조직의 아픔을 씻고 용서와 화해, 그리고 새로운 다짐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해경 독립을 완성하는 데 더 힘써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흥진호 나포사건,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를 통해 혹독한 신고식도 치렀다”면서 “그러나 지난 1년 여간 해체기의 공백을 메우고 재조해경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하고, 그 초석 위에 신임청장이 조직을 더욱 탄탄히 해 해경독립을 완성하고 재조해경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해양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것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내ㆍ외부와 소통하고 외연을 확장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모습 지켜보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러면서 “신임 조현배 청장은 누구보다 지와 덕을 갖추고 조직의 신망을 받는 분”이라며 “새 청장을 중심으로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라는 비전을 꼭 달성하시길 당부 드린다”고도 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 청장은 육상경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부활한 해경을 지난 1년간 지휘했다. 그는 임기 동안 해경은 전력보강과 조직 혁신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것이 ‘재조해경 5개년계획’이다. 재조해경이란 해경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로 △인적역량 개선 △내부 시스템·프로세스 개선 △대내외 소통능력 향상을 3대 핵심전략으로 삼고 이를 실행해 왔다. 박 청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해 해경 내부에서는 친근한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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