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베테랑 골퍼 최호성(45)이 코오롱 제61회 한국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호성은 22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공동 3위에 자리했던 그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순위표 맨 윗줄로 올라섰다.
2008년과 2011년 1승씩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호성은 2013년부터는 일본 투어에 주력해 2013년 일본 투어와 원아시아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 1차례만 출전, 올해 한국 오픈 참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그는 예선을 치렀다. 18장의 티켓이 걸린 18홀 예선에서 672명 중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꾼 최호성은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은 이글 장면이 압권이었다.
4타 차 공동 2위(5언더파)에는 박상현(35·동아제약)과 한창원(27), 키스 혼(남아공)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을 오가면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즌 2승(통산 7승)을 거둬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상현은 KPGA 투어 11년 만의 시즌 3승 달성을 노린다. 역시 예선을 거쳐 출전한 한창원은 이날만 6타를 줄였다. 국가대표 출신 한창원은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등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프로 전향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반등을 꿈꾸고 있다.
이승택과 박준섭 등이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장이근(25)은 이형준, 전가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재미교포 케빈 나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8위에 랭크됐다. PGA 투어 멤버 배상문(31)은 공동 29위(이븐파), 한국 오픈 2승의 양용은(46)은 공동 59위(3오버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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