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의 초고령 할아버지가 고등학교 후배들을 위해 10억원을 쾌척했다.
경남 마산용마고등학교는 홍종열(101) 고려제강 명예회장이 모교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산용마고의 전신인 마산상업고 12회 졸업생인 홍 명예회장은 모교 교육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이번 발전기금을 조성, 전달했다.
그는 지난 1945년 부산에서 고려상사를 창업해 자동차·교량·에너지·건축·전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선재 제품을 생산,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하는 고려제강으로 키웠다.
홍 명예회장은 평소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모교 지원에 앞장서왔다.
그는 1975년 고려제강 사장 재임 때 사재로 모교에 홍덕관 건물을 지어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홍 명예회장은 “많은 후배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기금을 사용해달라”며 “마산용마고가 전통 명문으로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종근 마산용마고 교장은 “대선배 동문의 뜻에 따라 교육환경을 재정비하고 창의성이 풍부한 용마인을 육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