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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다 부산 수돗물이 더 심각? 알고 보니 '낙동강 상수원'이 원인

/사진=연합뉴스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산 수돗물에서도 다량의 과불화화합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부산대 산학협력단 오정은(환경공학과) 교수팀이 최근 환경분석학회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 표층수를 상수원으로 쓰는 부산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리터당 109나노그램(ng)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대구 수돗물에서는 서울보다 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한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서울, 인천의 수돗물이 15ng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7배나 높은 수치다. 영산강과 섬진강, 금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광주, 대전 수돗물에서는 리터당 10ng 이하가 검출됐다.

대구 수돗물과 부산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이 유독 높게 검출된 것은 두 지역 모두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하기 때문. 부산에서도 낙동강이 아닌 회동수원지 원수를 상수원으로 하는 동래구 일부 지역은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15ng으로 낮게 나온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과불화화합물을 라돈과 함께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했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으로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는데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며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 농도를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TBC는 “대구상수도사업본부‘과불화화합물 대책’이란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며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신종 환경 호르몬과 발암 물질이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과불화화합물이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 밖에 제거되지 않고 끓이면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끓일 경우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뿐, 제거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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