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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정우택·이완구... ‘JP 키즈’ 현주소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 영정 사진 /연합뉴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보다는 비교적 덜했지만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도 ‘JP 사단’을 거느렸다. 특히 JP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출신들이 현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가 대표적인 ‘JP 키즈’로 꼽힌다. 이들 모두 JP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출신의 충청권 정치인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정우택 의원은 4년 동안 자민련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1998년 DJP 공동정부(연립정부) 출범 이후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2002년 자민련 의원들이 대거 탈당할 때도 당을 지키다 2004년 총선 이후에 탈당했다. 지난해 12월까지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현재 차기 당권 주자로도 거론된다.

같은 당의 정진석 의원은 부친인 정석모 전 의원과 더불어 2대가 JP와 연을 맺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석모 전 의원은 JP와 공주고 동문이며, 정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의 대표 주자로 당선됐다. 정 의원은 이후 자민련 대변인을 지내며 JP의 입으로 활동했고, JP는 정 의원이 2014년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도 격려 방문을 할 정도 정 의원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신한국당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997년 당적을 자민련으로 옮겼고, 대변인과 원내총무 등으로 활약하며 역시나 JP를 이을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거명된 적이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국무총리에 올랐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낙마한 이 전 총리는 현재 정치적 재기를 모색 중이다.



이밖에 1995년 자민련 창당 당시 JP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한 심대평 전 충남지사도 ‘JP 키즈’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재선 의원으로 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태흠 의원 역시 지난 1987년 대선 당시 JP를 돕는 청년조직에서 활동했고, 이후 자민련 당직자를 거쳐 1998년 JP가 총리로 취임하자 총리실 공보과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이인제 전 의원 역시 JP와 정치활동을 함께한 바 있다. 민자당과 신한국당, 새천년민주당을 거쳐 2002년 자민련에 입당한 이 전 의원은 곧장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에 임명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김 전 총리의 역할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JP의 아호를 딴 ‘운정회’(雲庭會)가 출범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한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50여 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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