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상반기 외교 공개활동이 집권 직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활동 내용을 분석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김 위원장의 북한 안팎 외교 분야 공개활동은 총 23회로 집계됐다. 집권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총 14회로, 2012년 2회, 2013년 6회, 2014년 1회, 2015년 2회, 2016년 3회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한 차례도 없었다.
김 위원장의외교활동은 올해 들어 지난 3월 남측 특사단을 접견한 것을 시작으로 4개월간 남북·북중·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진행됐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중 외교 분야가 가장 많았고, 국내 정치행사 참석(8회)과 경제·민생분야 시찰(8회)이 그 뒤를 이었다. 군사 행보는 지난 2월 8일 북한군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이 유일했다. 지난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군사 관련 분야의 공개활동이 가장 많았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13회), 3위는 리설주 여사(12회)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많이 수행한 인물은 황병서 당시 군 총정치국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영길 당시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순이었다. 김 위원장이 올해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행원도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 99회, 2014년 92회, 2015년 78회, 2016년 68회, 2017년 50회, 올해 40회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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