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야전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24일(한국시간) “기성용이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이 늘어났다는 판정을 받았다. 2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앞서 수비수 박주호(울산)가 스웨덴과 1차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멕시코전에 뛰지 못했고 이번에는 공수 연결 중책을 맡는 기성용마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성용은 24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후반 막판 상대 선수의 발에 왼쪽 종아리를 차였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지만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은 채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현재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전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주세종(아산)이 기존 정우영(빗셀 고베)과 짝을 이뤄 중앙을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도 최상 전력을 꾸리지는 못한다. 독일은 24일 F조 2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뒀지만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바이에른 뮌헨)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후반에는 수비 핵심인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보아텡은 규정에 따라 다음 경기인 한국전에 나올 수 없다. 멕시코전에서 목을 다쳐 스웨덴전에 뛰지 못했던 또 다른 수비수 마츠 후멜스(바이에른 뮌헨)는 회복이 더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기성용이 당한 반칙을 주심이 지적하지 않은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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