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실종 8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24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오후 3시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일명 매봉산 정상에서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유전자(DNA) 감정 결과는 오늘(25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발견 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을 만큼 부패가 심각했다. 머리카락이 거의 없었고 왼쪽 하체 아랫부분도 훼손돼있었다. 또 자연물로 덮은 흔적도 없이 알몸 상태로 방치돼있었다.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나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립글로스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김모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부검과 현장 감식 등을 통해 강력범죄 등의 연관성을 가려낼 방침이다. 사건 당일 외부 세차를 했던 김씨 소유 승용차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등 유류품 80여 점에 대한 감식 결과도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 아빠 친구를 만났다’고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남긴 뒤 사라졌다. 김 씨는 A양이 실종된 후 세차를 하고 옷을 태우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고 이후 스스로 목을 매 사망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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