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관이 부산 서구 남부민2동에 위치한 그의 생가 뒤편에 건립된다.
서구는 주거환경관리사업과 새뜰마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26억2,000여만 원을 들여 최근 이태석 신부 기념관(조감도)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기념관은 연면적 893.80㎡,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며, 1층 카페, 2층 프로그램실과 사무실, 3층 기념관, 4층 다목적홀로 조성된다.
현재 이곳에는 지난 2014년 9월 건립된 이 신부의 생가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이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문을 연 톤즈점방이 운영 중이다. 또 방문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각종 기념 조형물을 감상하면서 이 신부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톤즈문화공원(1,713㎡)도 조성 중이어서 기념관이 건립되면 이 일대가 그를 테마로 하는 ‘톤즈빌리지’로 거듭나게 된다.
서구 관계자는 “이태석 신부 그리고 그를 기리기 위한 생가와 기념관 등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무형의 자산”이라며 “기념관 건립으로 이 신부의 숭고한 삶과 참사랑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초·중·고를 다녔으며, 지난 2001년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는 등 8년간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에 헌신해오다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선종했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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