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장타자 버바 왓슨(40·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일랜즈TPC(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그는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14언더파의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월 제네시스 오픈,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러지 매치플레이 제패에 이어 시즌 3승째. 2012·2014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통산 12승째를 쌓은 왓슨이 한 시즌에 3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만 3승째를 기록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선두 케이시에 6타 뒤진 6위에 자리했던 왓슨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케이시는 이날 2타를 잃어 3라운드에서 잡은 4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스튜어트 싱크, 보 호슬러, J.B 홈스(이상 미국)도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제이슨 데이(호주)는 11언더파 공동 12위, 김시우(23)는 8언더파 공동 26위에 올랐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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