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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에 곧 비핵화 시간표 제시...압박 고삐 죄나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구체적 요구사항 등 포함

매티스 장관 오늘부터 亞 순방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timeline)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국방관리는 이번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아시아 순방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며 “특정 요구사항과 특정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우리는 그들(북한)이 선의로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언급은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협상을 지휘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재방문해 정상회담 합의 내용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과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26일부터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한 뒤 오는 28일 오후 한국으로 건너와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29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의 경우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순방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이에 관한 중국의 역할이다. 취임 이후 17개월 동안 아시아를 일곱 번이나 방문하면서 한 번도 중국을 찾지 않았던 매티스 장관은 이번 순방길에서 중국 국방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압박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CNBC방송도 매티스 장관과 중국 지도부의 대화에서 북한이 최우선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를 위해 매티스 장관은 중국을 자극하는 일을 최대한 삼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매티스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전략적 야망을 살펴보겠다”며 선입견 없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매티스 장관이 웨이펑허 국방부장의 초청으로 방중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양측이 “양국과 양군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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