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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김관영 "젊고 강한 야당 만들 것"

과반 득표로 이언주 후보 꺾어

"원구성 협상, 최선의 결과 도출"

김관영(가운데)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원내대표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재점화된 당내 노선갈등 진화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25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 투표 결과 투표수(26명) 과반을 얻어 이언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당 선관위는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개표를 중단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개표 도중 당선자를 확정·발표했다. 임기는 1년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발표 후 “당의 화합이든, 자강이든, 원 구성 협상이든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실을 다져가면서 의원님들과 소통해 젊고 강한 야당을 꼭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원내대표는 당장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과제로 안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원 구성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20대 국회 초반 원내수석부대표로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직접 주도한 경험도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헌정 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며 “우리가 원내 제3 교섭단체로서 확보해야 할 국회 직(職)들이 있다. 반드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선거 후 불거진 노선갈등을 봉합하고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바른미래당은 선거 참패의 요인으로 ‘정체성 혼란’을 꼽으며 당 출범 초 발목을 잡은 내부갈등이 재연된 상황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의원들의 개성과 능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바른미래당이 ‘원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내 당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행 승자독식 소선거구제가 거대 양당에 유리한 구조인 만큼 비례성 원칙을 강화한 ‘민심 그대로의 선거제도’ 도입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평화당·정의당과도 최대한 공조하겠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견제하며 캐스팅보트로서의 존재감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작지만 강한 정당”을 누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지방선거 후 더욱더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민주당이나 구시대 정당으로 판정받은 한국당과 달라야 한다”며 “우리 당만의 고유한 색채를 가지고 여전히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고 왜곡하고 있는 두 거대정당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로 바른미래당의 원내지도부도 조만간 새 진용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원내부대표를 10명 이내로 임명할 수 있다.
/송주희·박우인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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