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양으로 확인됐다. A양이 실종된 지 9일 만이다. 경찰은 A양 부친의 친구이자 용의자인 김모(51)씨 승용차에서 발견된 유류품 감정 결과 트렁크에 있던 흉기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A양 유전자는 흉기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검출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을 통해 A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앞서 1차 부검에서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 받기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용의자 김모씨는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17일 자택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 당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시신은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 립글로스 한 점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옷가지·휴대폰 등 유류품을 찾아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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