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를 치른 지 열흘이 지났다. 참으로 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고 모순되며 수시로 바뀌는 김씨(김부선)의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며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그녀의 말은 절대진실로 인정하는 한편, 사실이 아니라며 증거로 근거한 이재명의 주장은 불륜남의 거짓말로 치부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 다수의 침묵은 끝모를 외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심경을 밝혔고 “결국 1300만 도민들께서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 이제 뒤집어진 것들을 바로 세우고 부정의한 것들과도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을 곧 정리해서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정치인을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말라는 말을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민주국가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대리인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을 방해할 것이라는 말도 한다. 우리는 개혁 진보세력이자 민주당의 같은 식구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통과제이자 목표임”을 주지시켰다.
세간의 이간질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 당선인은 “이재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는 이간질은 이재명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지만, 사욕 없이 국정에 헌신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 며 “가는 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외롭지 않도록 가르치고 응원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동지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이 글을 올린 직후 김부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줄곧 언론의 취재요청을 거절해 온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작정하고 선거 전에 폭로했거나, 내 뒤는 불순세력이 배후라고? 헐!”이라며 이 당선인의 주장을 비난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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