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아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아프리카 감비아 난민이 체포됐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수사 당국은 경찰과 군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IS와 연계된 의혹을 받고 있는 감비아 출신의 실라흐 오스만(34)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국은 그가 IS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국의 감청 자료에 따르면 용의자는 ‘신의 병사’라 자칭하며 알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가 지난 4월 체포된 알라기에 투레이(21)와 함께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나 스페인 등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투레이는 텔레그램을 통해 IS와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군중을 향해 차량 돌진 테러를 벌이라는 지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테러 조직이 유럽과 중동 등에서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과 장비 등을 조달하는 전략적 장소로 이탈리아를 이용하고 있다는 징후가 속속 드러나며 당국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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