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가운데 머리카락이 없는 이유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25일 경찰은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날 방송된 YTN 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한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장은 “인간의 머리카락 분리는 부패만으로는 어렵다”며 “굉장히 큰 힘이 있어야 된다. 특이하게도 (머리카락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인위적인 커팅이 있어야만 가능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옷이 없는 것인데, 굳이 옷이 없을 이유가 없다”며 “신원을 알 수 있는 것. 옷과 머리카락으로 DNA를 확보할 수 있다. 이건 분명한 의도가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고생 옆에서 립글로스가 발견된 것도 해석했다. “옷을 벗기다가 떨어졌다는 거다”라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성범죄를 목적으로 옷이 벗겨진 상태가 아니라 그 이후에 벗겼다고 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동기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남 강진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분석을 통해 앞서 실종된 여고생임을 확인했다. 또한 용의자 차량에서 발견된 낫에서도 여고생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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