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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영어 아닌 한국어 노래로 빌보드 입성했어요"

블랙핑크 첫 미니앨범 '스퀘어업'

앨범차트 '빌보드200'서 40위

타이틀곡은 '핫 100' 55위 진입

"K팝 걸그룹 최고기록 실감 안나"

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빌보드 메인 차트 입성 소식을 아침에 들었습니다.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빌보드의 2개 메인 차트에 동시 진입하며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쓴 블랙핑크는 26일 한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짜인가 싶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에 앞서 빌보드는 30일자 차트 발표 전 예고한 기사에서 블랙핑크의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40위,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55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이번 순위가 모두 K팝 걸그룹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뚜두뚜두’는 발매 첫주 미국에서 1,240만회 스트리밍, 7,000회 다운로드됐으며 앨범은 1만4,000장이 팔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6년 8월 데뷔해 만 2년도 되지 않은 블랙핑크가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 노래로 큰 성과를 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블랙핑크는 첫 번째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처음 진입하면서 국내 걸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핫 100’에 처음 진입한 국내 걸그룹은 2009년 ‘노바디’로 76위를 기록한 원더걸스다. 또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하는 ‘빌보드 200’에서는 투애니원이 2014년 정규 2집 ‘크러시’로 61위, 소녀시대의 유닛(소그룹)인 태티서의 2012년 미니앨범 ‘트윙클’이 126위에 오른 바 있다.

블랙핑크는 빌보드의 다른 차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뚜두뚜두’가 1위, ‘포에버 영’이 4위, ‘마지막처럼’이 10위, ‘리얼리’가 11위, ‘시 유 레이터’가 12위, ‘붐바야’가 19위를 차지하는 등 신곡들과 함께 과거의 히트곡까지 재진입했다. 아울러 새롭게 떠오르는 아티스트를 발표하는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도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유럽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블랙핑크는 영국(UK) ‘오피셜 차트’의 ‘싱글 차트 톱 100’에서 7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진입한 것이다. UK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불리는데 지금껏 싱글 차트 톱 100에 진입한 국내 가수는 싸이와 그룹 방탄소년단뿐이다.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도 K팝 걸그룹으로는 최단 기간인 10일 만에 유튜브 1억뷰를 달성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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