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부산’ 캠페인의 하나로 제작된 ‘우리집에 왜 왔니’는 최근 감천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등 주거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관광명소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담았다. 일부 관광객의 무분별한 행동이 거주민의 입장에서는 공포와 불안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결국 거주민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을 공포영화 형식으로 제작했다.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은 관광지화를 뜻하는 투어리스티파이(Touristify)와 상권개발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이다.
감천문화마을의 한 주민은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할 수 없는 등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은 비단 관광도시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울, 제주도 등 전국에서 사회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제작된 영상을 통해 거주민을 위한 관광객의 배려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