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119구조대는 유독가스와 열기로 현장 근로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공사장이 신축 건물이어서 소방시설이 없고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진화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화재 규모가 커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세종뿐 아니라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진압에는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불로 3명이 사망하고 중상 3명 등 37명이 다쳤다. 불이 난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소방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어 소방당국이 부상자와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화재원인과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규모로 386가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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