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은 지하 1층에서 설비 관련 작업을 하다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재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도 큰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119구조대는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지만, 유독가스와 열기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사 현장은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소방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층 연기를 뚫고 오로지 소방관들이 몸으로 들어가 화재진압 및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화재 현장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세종시 화재발생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처상황 등을 보고 받고 소방관계자들에게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세종시 화재로 중상 3명을 포함해 모두 37이 다쳤고, 자력으로 대피한 근로자 134명 가운데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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