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미 이민자들을 향해 불법 입국을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로이터 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중미 국가 국민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면 아예 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중미 사람들에게 전해줄 메시지가 있다”면서 “마약 밀매범들과 인신매매범들이 운영하는 경로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함으로써 자신과 자녀의 삶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앞서 펜스 부통령이 오는 28일 과테말라에서 온두라스·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미 남부 국경의 이민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주재하는 일부 중미 정상들과의 이민 관련 회의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내외 여론에 떠밀려 미국에 불법 입국한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떼어 놓는 정책을 철회한 이후 열리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성명을 내 최근 수년 사이 정치·경제 위기로 수백만 명의 베네수엘라인이 조국을 떠나는 상황을 주제로 폭넓게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간 무역과 사업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이틀간 브라질에 머물 펜스 부통령은 27일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많이 체류하는 북부 마나우스 시를 방문한 뒤 에콰도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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