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의 ‘감동 대사 모음집’이 공개됐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의 ‘두칠성’(장혁 분)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대사와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1. “내 돈 다 줄게. 내 시간도. 다 주고. 자존심은 버리는 거 아니야. 울지마”
삐딱이(류승수 분)와 그 무리들에 맞서 싸우다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한 두칠성은 자신을 찾아와 칠성의 마음을 거절하는 단새우(정려원 분)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미안함에 눈을 맞추지 못하는 단새우를 향해 “고개 들어. 죽을 죄 지었어? 고개 들라니까.”라며 오히려 다정하게 위로하는 모습은 성숙한 사랑을 하는 ‘어른 남자’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2. “미워하지마. 좋아는 못해도”
서풍(이준호 분)과 단새우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두칠성이 더 이상 단새우에게 다가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어 “나 이제 부담 같은 거 안 줄게. 그냥 사장님만 할게. 그러니까 어색해하지 말고. 편하게 대해. 기운 내.”라고 말하며 마음 깊숙이 단새우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높이는가 하면, 함께 소나기를 맞는 동화 같은 모습과 애써 웃고 있는 표정이 더해져 두칠성의 애틋한 감정이 극대화되기도.
3. “들었지? 잡상인 엄마야. 껌 장사 하는 엄마고. 말도 안 되는 엄마야.”
두칠성의 친모로 밝혀진 김선녀(이미숙 분)가 또다시 떠나려고 하자 헝그리웍 식구들에게 자신의 엄마라고 당당하게 소개해주는 장면이다.
“좋은 일이야. 그렇게들 알아.”라고 아무렇지 않은 척 무심하게 말했지만 미안함에 자꾸만 도망치려는 김선녀를 배려하는 속 깊은 마음이 전해져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4. “나도 한번 쯤은 엄마한테 키워지고 싶어요. 이제라도 나 좀 키워봐.”
김선녀가 홀로 살고 있는 단칸방을 찾은 후 가족사를 전해 들은 칠성이 전한 대사다.
‘큰형님’으로서 든든한 모습만 보여주던 두칠성의 여린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비로소 가족을 갖게 된 두칠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이렇게 안타까운 가족사와 짝사랑으로 애절한 장혁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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