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쿵’.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교통사고.
사고가 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뒷목을 잡고 차에서 내려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도로 위에서 끝없는 실랑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과실 비율’ 때문이다. 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책임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보험사에서 지급받는 보험금의 규모와 향후 보험료에 반영될 할증 비율이 달라질 수 있어 사고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손해보험협회(손보협)에 따르면 최근 5년새 교통사고 구상금 분쟁 소송이 135%(3만5,312건)이나 증가했다. 이에 손보협은 지난해 사고 당사자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교통사고 과실비율 산정과 관련한 정보를 정리한 ‘과실비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했다. 누구나 손쉽게 이 앱을 통해 각종 사고 유형별로 양측 당사자들의 과실비율을 빠르게 산정해볼 수 있다. 특히 구상금 심의분쟁시 차량 번호와 심의번호를 입력하면 심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앞으로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옥신각신 다툴 필요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