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전년과 비교해 올해 예약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홋카이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주목받은 싱가포르도 여행객들의 관심이 급부상한 관광지로 조사됐다.
인터파크투어는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지별로 전년 대비 올해 예약 상승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본 홋카이도가 300%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7~8월에 출발하는 인터파크투어의 패키지·자유여행 상품의 예약 건수를 지난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예약 기간은 올해와 지난해 모두 6월1일부터 18일까지로 한정했다.
전통적으로 홋카이도는 겨울에 가면 특히 좋은 여행지로 많이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TV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삿포로와 오타루·하코다테 등 지역 곳곳이 여행지로 가득한 홋카이도에서는 올여름 라벤더 축제와 맥주 축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홋카이도 다음으로 예약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북유럽의 오슬로(250%)였다.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처음으로 여름 한정 직항을 취항해 접근성이 좋아졌으며 북유럽 특유의 자연경관을 즐기며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끄라비(39%)와 싱가포르(35%)가 인기다. 끄라비는 태국의 전통 인기 여행지인 푸껫과는 다르게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휴양을 즐기기에 좋으며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기의 담판’이라는 평가를 받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예약 건수도 상승했다. 먼지 한 톨 찾기 힘들 정도로 깨끗한 도시 분위기를 자랑하는 싱가포르는 강변 위에서 야경을 즐기는 ‘리버 크루즈’ 탑승, 야생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등이 필수 여행 코스로 꼽힌다. 인터파크투어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이 열린 카펠라호텔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은 샹그릴라호텔에 대한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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