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숨진 하청업체 아르바이트생 A(25)씨 부자(父子)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당일 A씨는 대학 졸업 뒤 용돈을 벌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공사장으로 처음 나섰다. 오후 1시 10분께 ‘펑’하는 소리가 여러 번 들리자 다른 구역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가까스로 대피했다. 지하에 있던 아들은 구출되지 못했고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불로 A씨뿐 아니라 근로자 B(53)씨, 중국 국적의 C(34)씨 등 총 3명이 목숨을 잃었고, 37명의 근로자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B씨는 두 딸의 아버지이자 가장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적 C씨는 중국에서 아직 가족이 도착하지 않아 현재 빈소에 시신만 안치된 상황이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주거공간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로, 오는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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