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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러 관계 복원 희망”..美 볼턴 접견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다.

사진=연합뉴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볼턴 보좌관을 접견했다.

푸틴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과의 면담을 시작하며 “유감스럽게도 러·미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는 여러 차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당신과의 만남에서도 반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상당 정도 미국 내부의 치열한 정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의 모스크바 방문이 양국 간 전면적 관계 복원을 위한 첫 발걸음이라도 만들 수 있는 희망을 품게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엔 러시아 측에서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푸틴은 “러시아는 절대 (미국과의) 대결을 지향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당신과 평등과 상호 이익 존중에 근거한 전면적 관계 복원을 위해 양측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얘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볼턴 보좌관도 “일정한 이견이 있는 여러 분야에서 미·러 양국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푸틴은 볼턴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2026년 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한 것을 축하하고, 미국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2018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문제 조율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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