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국가공무원 중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50%를 초과한 50.2%로 확정됐다. 65만6,000여명 중 32만9,000여명이 여성이다. 특히 교육공무원은 여성 비율이 71.0%로 높아 공직사회의 전반적인 여초현상을 이끌었다.
인사혁신처가 28일 발표한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공무원 106만632명 가운데 행정부 국가공무원이 65만6,000명, 지방공무원이 37만7,000명, 나머지는 입법부·사법부·헌법재판소·선관위 소속 공무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작년 말 기준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전체 공무원 중에서는 46.0%, 국가공무원 중에서는 50.2%, 지방공무원 중에서는 39.2%이다. 인사처는 국가공무원 여성비율이 50%를 처음으로 넘어 공직 사회에 ‘여초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1987년 25.2%에서 1997년 32.4%, 2007년 45.2%로 높아지다, 2017년 50.2%로 남성공무원을 추월했다. 전체 부처 5급 이상 일반직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1987년 0.5%에서 1997년 2.8% 2007년 9.1%, 2017년 19.8%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직공무원의 5급에서 4급 승진자 중 여성비율 역시 2007년 6.1%에서 2017년 17.2%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정직 여성공무원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0년 전인 1987년 여성검사는 1명도 없었지만, 작년에는 613명으로 여성비율이 29.4%를 차지했다. 여성경찰 비율은 1987년 1.2%에서 2017년 10.7%로 늘었다. 특히 교육공무원 중 여성비율은 1987년 39.8%, 1997년 49.9%, 2007년 64.2%, 2017년 71.0%로 급격히 늘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 7일 잠정 통계를 공개하면서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50%를 최초로 넘었다는 것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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