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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구글 "인신공격 금지" 새 가이드라인 내놨다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격의 없는 토론문화로 유명한 구글이 사내 온라인 소통법 등을 담은 새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지난주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이나 인신공격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대화할 때는 구글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구글이 안전하고 생산적이며 포용적인 회사가 되도록 힘쓰라’ ‘구성원들은 직접적인 대화나 온라인 활동에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가이드라인과 회사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익명성에 기대 인신공격을 하는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경고도 포함됐다. 구글은 “당신의 발언이 스스로와 동료는 물론 회사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잊지 말라. 당신의 행동이나 말이 항의로 이어질 경우 회사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통문화 특단책 왜

성차별 발언·정보유출 이어져



논란 불식 위해 내부규칙 제정



구글이 새 사내규약을 마련한 것은 조직 소통문화가 통제불능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8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이용하는 e메일과 사내 게시판은 건전한 의견교환의 장이 되기보다 설전과 인격모독으로 점철된 것으로 지적된다.

구글은 지난해 게시판에 사내문화를 비난하고 성차별적 발언을 한 직원 제임스 데이모어를 해고했다. 데이모어는 지난해 “구글은 좌편향적”이라며 회사를 비난한 뒤 “여성 엔지니어는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성 엔지니어보다 낮은 보수를 받는다”는 여성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글이 외부로 새나가고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자 구글은 그를 해고했으며 데이모어는 지난 1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직원이 동료의 신상정보를 동의 없이 유출하는 사건도 이어졌다. 1월에는 일부 직원들이 동료의 개인정보를 빼내 극우 웹사이트에 유포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사내 분위기를 흐리는 논쟁거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새 내부 규칙을 만들었다”며 “동료를 향한 모욕, 인격 모독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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