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꺾은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이 트위터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트위터코리아는 27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 독일전 데이터를 발표하며, 이 경기 중 분당 가장 많은 트윗이 발생했던 때는 대한민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경기 종료 순간으로 분당 20만 건의 트윗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브라질 대 코스타리카 전에 이어 이번 월드컵 경기 중 두번째로 높은 TPM(Tweet per minute)으로 기록되었다.
한국과 독일전의 경기 별 해시태그인 ‘#KORGER’을 기반으로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조현우 골키퍼였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친 조현우 선수는 이 경기 후 최우수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경기 내내 지치지 않는 기량을 펼치다 후반 마지막 쐐기골을 추가한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응원 트윗이 급증해 2위를 기록했다. 최다 언급 선수 3위는 독일팀의 토니 크로스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경기 내내 다양한 경기 관련 키워드들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단을 차지했다. 심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심판 새끼’, 월드컵 사상 최초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독일을 언급한 ‘독일 탈락’, 지치지 않고 선전해준 대한민국 팀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우리 선수들’ 등의 키워드가 많이 트윗되었다. 이외에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번 승리에 우리팀이 독일을 이기면 자신의 트윗을 리트윗한 사람들에게 거액을 주겠다고 공약한 트윗들이 수만 건씩 리트윗되며 화제에 올랐다.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 1위 독일을 꺾었으니 우승이나 다름 없다며 추첨을 통해 치킨을 쏘겠다거나 만원씩 통장에 보내드리겠다는 트윗들도 타임라인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하게 된 멕시코 관련 재미있는 트윗들도 화제가 됐다. 에어멕시코 공식계정(@Aeromexico)은 한국을 사랑한다며 멕시코발 한국행 항공권을 20% 할인한다는 트윗을 경기 직후 올렸다. 맥주 브랜드 ‘카스’(@CASS_digital) 관련 트윗들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수혜자는 카스라며 ‘#뒤집어버려’라는 카스의 마케팅 해시태그가 진짜 맥주의 나라 독일을 상대로 주효했다는 위트 있는 트윗이 눈에 띄었다.
한국팀의 경기는 끝났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해 다양한 정보를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피파(FIFA)의 공식 트위터 계정(@FIFAcom, @FIFAWorldCup)을 팔로우하면 월드컵 참가 선수 명단이나 경기 관련 기사, 각 팀의 비하인드 사진과 영상 등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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