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작가는 ‘썰전’ 제작진에게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서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라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라고 밝히며 하차했다.
2016년 1월부터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 이후 약 2년 6개월간 프로그램을 지켰다. 보수 측 패널 전원책 변호사, 박형준 교수와의 열띤 토론에서 날카로운 분석을 쏟아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썰전’에서는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수용 논란과 정치권 정계개편의 전망과 분석 등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마지막 녹화 날 유시민은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까지 함께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에 박형준은 “유시민 작가 없는 ‘썰전’은 상상이 안 된다”며 “본인은 정치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 떠난다고 하지만 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제 자리에 오실 분은 저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잊히는 영광을 저에게 허락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유시민의 후임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로 확정됐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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