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16개 구·군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80개 이상의 병상을 가진 62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료폐기물 적정 관리 여부를 단속한 결과 의료폐기물 관리가 부실한 8개 병원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합동 단속 결과 A 병원은 의료폐기물을 전용용기인 합성 수지류 상자형 용기가 아닌 골판지류 상자형 용기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B병원 등 4개 병원은 혈액 오염 폐기물 등이 담긴 보관용기에 표기 사항을 기재하지 않았고 C병원을 포함한 3개 병원은 의료폐기물 보관기간을 초과해 보관했다. 부산시는 이들 병원에 총 1,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 제도상 의료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폐기물을 처리하기 전까지 관할 구·군에 폐기물 처리계획 확인을 받아야 하며, 폐기물이 발생한 때부터 종류별로 환경부장관이 검사 고시한 전용용기에 넣어 보관표지판이 설치된 보관시설 및 보관창고에 보관하게 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시 자원재활용센터에 반입되는 재활용품 중 의료폐기물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반입됨에 따라 의료폐기물의 분리 배출과 적정 관리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단속을 벌였다”며 “앞으로도 의료폐기물 배출업소에 대한 합동점검과 구·군 자체점검을 벌여 시민 불안과 환경 오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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