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부적절한 제스처로 논란을 부른 멕시코 방송인 2명이 해당 방송국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NBC유니버설이 소유한 라틴계 방송 텔레문도가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Un Nuevo Dia’의 출연진인 하메스 타안과 제니스 벤코스메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둘은 전날 한국의 독일전 2-0 승리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결정되자 환호와 함께 두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동작을 취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공분을 샀다.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찢는 동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으로 인식된다.
텔레문도는 ‘요리사 하메스’로 알려진 요리사 겸 방송인 타안은 물론 벤코스메에게도 무기한 출연 정지 징계를 내렸다.
텔레문도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두 출연자가 한국 대표팀을 언급하면서 그 같은 제스처를 한 것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며 “우리 회사는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기준과는 동떨어진 행동”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타안과 벤코스메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타안은 “실수를 저질렀고, 아시아인들에게 부적절하고 둔감한 제스처를 취했다”며 “세심함이 부족했다. 잘못을 인정하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벤코스메 역시 “잘못된 행동이었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썼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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