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전략을 조율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11일 만에 이루어진 이번 전화통에서 약 33분간 강 장관은 한러정상회담 결과 및 분야별 남북회담 등 남북관계 진전 동향을,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후속협상 준비 관련 미 측의 구상 등 현황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이어 남북·북미정상회담 결과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구체 추진 전략에 대해 밀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 장관은 현시점이 비핵화 등 앞으로의 추진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간 긴밀한 고위·실무 사전·사후 협의를 통해 북미 후속협상 등 향후 상황에 함께 대응해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일정을 조율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방북할 예정이라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져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한미간 협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방북이 현실화하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첫 고위급 만남이라는 점에서 비핵화 로드맵 작성 및 실제 비핵화 조치로 이어질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성공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한미간 고위급·실무진간 협의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이번 통화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네 번째 양 장관간 협의로, 굳건한 한미 공조에 기반해 북미 후속협상에 대비한 향후 추진 방안과 대응 전략을 폭넓게 협의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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