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이 직전 대회 우승국 독일을 꺾는 등 이변이 속출하자 중국에서는 도박에서 큰 돈을 잃은 사람들이 집을 팔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등 사회문제가 잇따르고 있답니다. 이에 자살사태를 염려한 경찰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침착하시고 투신하지 마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네요. 중국이 본선에 오르지도 못했는데도 이 정도니 만일 다음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하면 정말 난리가 나겠군요.
▲월드컵에서 돌아온 축구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4년 만에 호박엿에서 꽃다발로 바뀌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29일 귀국한 축구 대표팀에 많은 팬들이 꽃다발, 인형 등을 선물하며 응원했는데요. 4년 전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표팀 귀환 때 호박엿이 날아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었는데요. 두 대회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똑같은 결과였는데 뭐가 달랐던 걸까요. 세계 최강 독일을 꺾은 투혼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겠죠.
▲미국인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제재 방안이 수개월 뒤로 연기됐습니다.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은 29일 “청문회와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등 관련 절차를 더 진행하고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적으로 관련 절차가 그렇다면 처음부터 청문회를 거친다고 할 것이지 발표 당일 연기하는 것은 당국의 무능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네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7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7월 전망치가 경기 판단의 기준선인 100에 한참 못 미치는 90.7에 불과했다는군요.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제발 고래 싸움에 새우등 좀 그만 터졌으면 좋겠네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주제로 마련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 인상에만 갇혀 있으면 안된다는 전문가 제언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고용을 늘리고 분배를 개선하기 위한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시장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하지만 보완책이라고 해서 재정 확대만 늘리는 것으로 당국자들이 잘못 받아들인다면 곤란할 듯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